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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의 낮은 자기효능감의 원인 본문
경제활동을 중단했던 30~50세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이 고용시장 재진입을 시도하지만 현실의 장벽이 높아 좌절을 맛보게 된다. 물론 한국의 여성고용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양적으로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듯 보이며, 특히 여성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러나 여성인력 활용 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중 최저 수준에 있는 게 한국 여성인력의 현실이다.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현황에 따르면 15세에서 54세 기혼여성 905만 3,000명 중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 여성이 181만 2,000명으로 분류되었다. 이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였으며 전체 30대 기혼여성 274만 여 명 중 92만 여 명으로 33.8%가 경력단절 여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형적인 M커브 모형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 여성 인력의 양성 및 활용방안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서 노동인구 감소라는 문제 해결 방안이자 국가는 성장 동력으로도 그 당위성과 중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의 취업욕구는 고학력 전문인력으로 꾸준히 증대하였으며 경제활동 참가 수준이 지난 40년간 계속 증가하여 왔으며, 고학력 여성의 비율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서 우수한 여성 인적자원에 관해 관심이 확대되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고용률 70% 로드맵’ 여성고용정책의 핵심과제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의 남아있는 여성 고용가능성의 따른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재취업 촉진 방안 및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적극적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서 한창 능력을 발휘할 30∼50대 연령대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 역시 시급하다.
경력단절(career discontinuity)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기간 동안의 노동활동단절을 경험하고, 현재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노동활동을 희망하나 그러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경단녀’ 즉 경력단절 여성을 의미하는 신조어 탄생 역시 사회적으로 문제성을 엿보게 한다. 이런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경력단절 기간과 취업에 대한 욕구가 상호 불균형을 이룸으로 인해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경력단절은 특히 임신·출산·육아와 가족 구성원을 돌보기 위한 환경요인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력단절 상태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노동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여겨져 왔고 비취업자의 고용정책에서도 배제되어 왔다. 현실로 취업의사가 있는 여성의 경우라도 육아의 이유로 당장 구직활동을 할 수 없으면 상황이라면 ‘노동 의사가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여 왔기 때문에 중년 여성들의 취업 문제와 어려움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결혼과 함께 자의든 타의든 가사노동을 선택하게 되며 자녀양육에서 벗어나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시도를 할 시점에는 사회가 그들에게 경력을 요구, 취업 장벽을 높임으로 상대적으로 고용 취약계층으로 내몰리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에게 있어 사회적인 ‘일’은 자기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형성하며 사회 속에서‘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데, 특히 능력위주의 현대사회에 장기적 경력단절을 가진 여성이 사회적인 ‘일’을 갖기에는 많은 걸림돌을 뛰어 넘어서야 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왜소화와 단절은 더 강화된다. 저숙련, 저임금, 비정규직 위주의 제한적인 여성취업환경과 단절 경험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 낮은 임금으로 자녀 양육비를 상쇄할 수 없는 높은 의중임금(reservation wage), ‘여성책임’이라는 가정 내 이분법적인 성 역할 구조, 시간제 근무 선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장 내 근무 조건의 미비 등 여성들의 재취업을 막는 원인은 다양하다. 더구나 경력단절 여성은 장기간 경력단절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더 강하게 작용한다. 자신감 부족과 사회활동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여성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의지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여건상 이러한 의지 확립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취업의사가 있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이 경제활동으로 재진입시 경험하는 현실적인 장벽으로, 심리적 곤란, 낮은 자기 효능감, 구직기술 부족 및 대처 가능한 전문지식, 기술, 태도 등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의 확대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참고문헌 : 신순옥, 2018, 고학력 경력단절 중년여성의 사주유형과 자기효능감 및 우울의 관계 분석,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