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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설의 적용과 해석

베지멀 2021. 3. 6. 09:00

음양오행설은 음과 양의 상대적 개념인 '음양설'과 만물의 생장 이론인 '오행설'이 각기 다른 시대와 환경 속에서 형성되어 오다가 춘추전국시대와 한대를 거치며 '음양오행설'로 통합된 용어이다. 처음에는 태양과의 관계 변화에 따른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단순한 용어에 불과했던 음양설과 오행설이 시대를 지나며 점차 그 의미가 확장되어 각종 사물의 규칙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 체계가 되고 우주와 대자연이 순환하는 원리로써의 개념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성립된 음양오행설의 이론 체계는 이후 동양의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쳐왔으며 현재까지도 사주명리학, 한의학, 풍수지리학 등 모든 동양의 학문 분야에 가장 기본이 되는 논리적 근거로 적용되고 있다. 물론 음양오행설의 역할이 동양술학분야의 이론 체계 역할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음양오행설은 규칙의 틀을 갖춘 이론 체계 역할도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동양의 오랜 사유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즉 음양오행설에 대하여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본다면 하나는 동양 사퇴에 대한 철학적 측면이요, 다른 하나는 동양의 모든 술학 분야에 근본 이론으로 적용되는 규칙의 틀, 즉 법칙적 측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양오행설은 동양의 오랜 이론체계인 만큼 그에 대한 연구 실적 또한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문헌의 기록을 통한 기원과 형성 등 고증학적 차원의 연구이고, 이론 체계의 논리성이나 기본 원리에 대한 연구는 극히 적은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 일반적으로 상용되고 있는 음양오행설의 제반 이론들 속에는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존재하며, 이 부분들 때문에 음양오행설과 이를 응용하는 각 분야의 학문들이 아직도 일부 사람들의 비판적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음양오행설의 기원과 형성 등 고증학적 측면에 관하여는 이미 여러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고증학적 측면의 연구에서는 '언제', '누가'가 중요한 관건이 되지만, 논리적 측면의 연구에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논리성'이 중요한 관건이 된다. 때문에 고증학적 차원에서는 '권위 있는 고전' 혹은 '권위 있는 학자'와 관련이 깊을수록 그 가치가 높은 반면, 논리적 차원에서는 성립된 이론 체계를 통해 누구나 동일 조건에서 동일한 문제에 동일한 결과를 유추할 수 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즉 논리적 차원에서는 아무리 유명한 학자나 성인 혹은 권위 있는 문헌에 근거할지라도 그것에 객관적인 논리성이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다. 동양과 서양을 비교하여 이야기할 때 보통 서양은 분석적이며 논리적이고, 동양은 직관적이며 비논리적이라 한다. 그래서 "서양은 과학적이고 현실적 성향이 강하며, 동양은 비과학적이고 신비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 말의 진위 여부를 떠나 동양의 전통사상에는 신비주의적 요소가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음양오행설 역시 아직까지도 이러한 신비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못하다. 각 분야에 적용되어 활용되는 음양오행설에는 분명히 논리성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중에는 객관적으로 의심이 가거나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 또한 적지 않게 존재하며,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일부의 사람들에게, 혹은 부정적 시각을 가진 학자들에게 아직도 음양오행설이 미신 혹은 신비적이며 비논리적인 학문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음양오행설은 현대사회가 봉착한 한계점을 해결해줄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음양은 대립관계가 아니고 상호보완의 관계에 있다. 양자가 대립으로만 치닫고 있다면 세상은 갈등 속에 있게 된다. 음양이 서로 보완하는 원리를 본받아 서로 돕는 자세를 가질 때 발전과 안정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오행설에서는 세계를 유기체적인 사고로 파악한다, 예를 들어 우리 몸에는 오장육부가 있는데 이것은 모두 각각의 오행에 배속된다, 이것이 서로 화합할 때, 우리의 몸은 정상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하나의 조직이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타 장부도 연쇄적으로 부조화에 빠진다, 이처럼 조직을 전체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바로 유기체적인 사고다.

<출처:픽사베이>

지금은 과학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은 분석하고 나누는 습관에 젖어있다, 그래서 분열과 갈등이 그치지 않는다, 지금의 세계에는 자연파괴는 물론,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현상이 팽배해 있다. 만약 모든 것이 하나의 체계 속에 숨 쉬는 한 몸임을 깨닫는다면,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에서 해방될 수 있을것이다. 또 음양오행설에서는 직관적 사유를 중시한다. 만물을 음양오행으로 상응시키는 데는 직관을 필수의 조건으로 삼는다. 자연계에는 합리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일기의 변화나 추석의 변화, 그리고 심장박동과 뇌의 작용 간의 관계 등등이다. 이런 예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들 수 있다. 지금은 카오스의 세계 또는 복잡계를 마주한 상황에 와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변화막측한 세계는 결코 인간의 분석적이고 이성적인 사유로는 이해할 수 없다. 오직 종합적이면서 동시적인 사유로만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직관적 사유이다. 음양오행설은 자연현상을 직관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제시된 사유체계이다, 이것의 지나친 적용은 우리의 합리적 사고를 방해한다. 그러나 음양오행설에 내재된 기본원리는 자연계의 일반적 법칙과 부합하는 면이 많이 있다. 이 점을 절도 있게 활용한다면, 우리의 삶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참고문헌 : 한규진, 2017, 韓國傳統의 四柱 分析에 대한 硏究,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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