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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사주명리학 본문
인간의 명과 운을 읽어내는 명리학의 정확한 유래는 전거부족으로 미상이나 전국시대 낙록자(珞琭子)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현재의 통설이다. 중국의 역사는 B.C 2070년 경 하나라로부터 시작되는데 하(夏) 나라의 역사는 몇몇 유물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전설에서만 존재하는 나라인 만큼 국가라는 형태의 역사는 은(殷) 나라부터 시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명(命)'은 '천명(天命)'의 개념에서 나왔는데 그것은 고대의 은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은나라 때는 귀신을 대단히 숭상했다. 그래서 걸핏하면 제사를 지냈으며 귀신을 무서워하고 귀신의 뜻에 따르고, 귀신의 뜻을 묻기 위해서 여러 가지 행위를 했는데, 그중 의 하나가 이름하여 귀깁점(龜甲占)과 갑골점(胛骨占)이다. 당시에 점을 치는 중요한 방법은 불을 사용하여 소의 갈비뼈인 갑골(胛骨) 또는 거북이의 등껍질인 복깁(腹甲)을 구워서 그 갑골과 복갑의 반대편 쪽에 갈라진 문양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양을 '조짐'이라 하는데 그들은 이 조짐의 형상에 근거해서 길흉을 판단했다. 전쟁을 일으키기 위하여 점을 쳤는데 그 점이 좋게 나왔을 때는 전쟁을 했고, 점이 흉하게 나오면 하늘의 뜻에 따랐다. 하늘의 뜻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하늘의 뜻에 절대 대항할 수가 없었다. 하늘은 무서운 존재였다. 즉, 인간의 이성이 확실히 떨어졌던 지금으로부터 약 4,000여 년 전의 시기였는데, 이후 주나라의 탄생으로 역사상 고대 중국의 역사성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殷) 나라의 황제는 천자 즉. 하늘의 천명을 받은 사람인데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을 일개 부족장의 아들이었던 무왕이 무너뜨린 것이다. 무왕은 주왕의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건국했으며, 탕왕이 세운 은나라는 갑골문을 만들고 번영을 했지만 30代 주왕의 폭정으로 말미암아 문왕의 아들 무왕에 의하여 그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즉, 이것은 쿠데타다.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은 명분이 필요하다. 그 명분으로 인하여 "잘못된 일은 바꿔야 한다."는 개념이 나오게 된다. 전에는 하늘의 뜻이라는 것은 인간이 거스를 수가 없었다. 하늘의 명을 받고 황제가 된 천자는 하늘을 대신하니까 그 뜻이 올바르든 그렇지 않든 따라야 한다. 황제를 쳤던 무왕의 성공 이후에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드디어 "하늘은 올바른 것은 장려하고 올바르지 못한 것은 벌을 가한다."라고 하는 사상적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잘못된 것은 바꿀 수 있다."라는 논리를 만들기 위한 사상적 몸부림이며 수단이었다. 주나라의 봉건 질서가 쇠퇴하는 춘추 말기, 사회적으로 혼란이 극심해지자 공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나라의 초장기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최고의 덕을 사람에 대한 사랑인 '인(仁)'으로 보아 그의 사상적 중심으로 삼았고, 정치에 있어서는 위정자가 도덕과 예의로 백성을 교화하는 이상적 지배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공자의 인은 부모 형제에 대한 애정인 효제를 중심으로 한 사상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禮)'의 형식을 강조하였다. 또한, 공자의 신(神)에 대한 개념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것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압박하는 존재가 아닌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로서의 신이었다.
공자는 "(문명의 상서로움으로)봉황새가 오지 않고 하수에서 그림(복희 때 출현한 용마부도 용)도 나오지 않으니 나는 끝났는가 보다."는 말을 함으로써 운명의지이 공자의 사유 근저에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즉. 공자는 그의 나이 50에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천명(天命)을 알았다."고 하여 스스로 천명의 존재를 認定하였다. 또한 군자는 '외천명'하고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함으로써 바람직한 인간으로서 천명에 대한 태도가 어떠해야 함을 피력하였다. 공자는 그 밖에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도가 행해지는 것도 명이요, 도가 폐해지는 것도 명이다.", "살고 죽음은 명에 달려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있다."라고 언명함으로써 결국 인간의 사생과 부귀가 근원적으로 운명과 그 운명을 주재하는 하늘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아무리 똑똑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공자 스스로도 세상에 등용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를 못했다. 이런 것을 통해서 "사람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공자도 분명히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인정했다. 특히 부귀 빈천과 질병, 그리고 수명 등 인간의 능력으로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그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고대의 공자 역시 이러한 인간의 무기력한 심리를 잘 파악하였던 것이다. 참고문헌 : 한규진, 2017, 韓國傳統의 四柱 分析에 대한 硏究,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